결국 마지막에 내가 심판을 받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짧은 인생을 이렇게 헛되이 살아왔구나.

지금까지 내가 누려왔던 즐거움을 다 합치더라도 

현재의 고통에서 조금도 위로를 얻을 수 없는 나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구나. 

내가 누린 쾌락은 일시적인 것이었고, 이제는 다 사라져 버렸다. 

이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되리라. 

아아, 카드놀이와 주사위 놀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악한 일에 소비했던 시간들을 

성경읽기와 설교 듣기, 성찬 참여와 기도, 회개와 금식하는 일에 

소비하여 내 영혼을 위하여 준비했더라면, 

지금쯤 영원한 구원의 소망을 확신하면서 

(이 세상을) 기쁘게 떠날 수 있었을텐데......